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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님의 《12월의 시》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않으렵니다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살기  쉽지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옛날이여
오라,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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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바쁘다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이리도 바쁘게 사는지...
한해의 시작이 바로 어제인 듯 싶은데 또 12월입니다.
어쩌다 한가해지면 그것조차 불안해지니 이 현대병을 어이할까요
2018년엔 좀 여유를 가지고 살고싶습니다
가끔 파란 하늘도 바라보며
가끔 무료함도 느껴보며...
그런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