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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정호승시인의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내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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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를 시인이게 만드는 가을입니다
신이 주신 사계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마다의 색채가 있지요
그 중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인생을 돌아보게하는
생각이 많아지는 애잔한 이 가을
떨어지는 낙엽 밟으며 고즈넉한 산사라도 한 번 찾아보심은 어떠실른지요?
눈빛마저 순해지는 아름다운 계절 만끽하시면서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길 바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