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2년 11월 1일입니다.
곧 겨울이 오겠지요?
가을인가 했더니 벌써 앙상한 나무들이 겨울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어리목탐방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작은 한라산 어승생악으로 향해봅니다^^
<어승생악>
*위치: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안동 산 220-13
*연락처:064-713-9950
*입장료:없음
*주차료:있음
*16시부터 입산 제한
*어리목탐방안내소에서 어승생악까지:1.3km
*소요시간: 왕복 1시간
한라산 정상 백록담까지는 마음속으로 다녀옵니다.
정말 오래전에 다녀왔던 기억입니다.
윗새오름에서 호호불며 컵라면 먹던 기억이 아스라히 추억되어 떠오릅니다.
해가 더해가니 점점 더 엄두가 나질 않네요~...
시원한 한라산 청정공기 마시며 어승생악이라도 다녀오려 올라왔습니다.
11월 1일 행여 단풍진 한라산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 기대했는데
낙엽진 나무들이 겨울채비를 차리고 있네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산소길 따라 한 걸음 두 걸음 걸어봅니다.
잎이 두껍고 살이 많아서 불에 태우면 꽝꽝 소리가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기도 하고, 단단하다는 뜻으로 꽝꽝나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는 꽝꽝나무가 보입니다.
이 나무는 자연이 주는 선물 고로쇠 수액을 뽑아내는 고로쇠나무이군요.
고로쇠수액은 미네랄성분이 많아서 산후병이나 신경통, 위장병,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해서 나무의 몸에 상처를 냉니 뿌리에서 줄기로 올라가는 물을 뽑아 낸다고 합니다^^
이나무는 산개벚지나무!
초록이 넘실대는 봄에 오면 하얗게 피어오르는 꽃향기는 덤으로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때죽나무!
이렇게 이름표를 달아주니 참 좋습니다. 안그랬으면 그냥 나무라는 두 글자로 통칭 하고 말았을텐데 말입니다.
때죽나무라는 이름은 가을에 땅을 향하여 매달리는 수많은 열매의 머리가 약간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의 때로 몰려있는 것 같은 모습에서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합니다.
스님들이 단체로 몰려와서 혼날까봐 출처를 밝힙니다.
위키백과의 떼죽나무를 검색했더니 나온 내용입니다^^
산딸나무도 5~6월에 하얀색 십자가모양의 꽃이 피어나는데 가지가 층을 이루며 옆으로 퍼진 위에 하얀 나비가 내려앉은 듯 참 예쁩니다.
주목나무이네요^^
붉을 朱자에 나무 木!
붉은 나무라는 뜻인데 열매만 붉은 게 아니라 나무 속까지 붉다고 합니다.
주목은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올라가다보면 [바위와 나무]가 보입니다.
"바위 위에 씨앗 하나 날아와 터를 잡는다.
비와 바람, 따가운 햇살, 차가운 눈보라를 겪으며 오랜 세월 인고의 노력으로 나무가 되었다.
나무는 바위가 가슴을 열어 자신을 품었듯 이끼와 버섯, 벌레, 새 등 숲 속의 생명체를 품어서 스스로 쓰러질 수 없는 강인함으로 바위와 하나가 되었는데, 나무가 고목이 되어, 쓰러지면 바위는 또다시 새로운 생명을 품고 살아가다 어느 날 나무와 함께 흙으로 돌아가리다"
이렇게 쓰여져 있네요~~^^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저렇듯 하늘 향해 뻗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저절로 숙연해집니다.
마지막 남은 잎새 부둥켜 안고 작별을 고하는 중입니다.
새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강인한 생명력의 조릿대는 아직도 초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나무들과 얘기하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에게 송사하며 오다보니 어승생악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은 까마귀가 종종 거리며 따라옵니다. 너 있을 줄 알았으면 과자부스러기라도 갖고 왔을걸 말이야~~미안하게도 완전 빈손이란다~~ㅠ
네모진 우물 같은게 보여 무얼까 보았더니 '일제동굴진지' 라 하네요^^
1845년 태평양전쟁 말기 제주도내 일본군 최고 지휘부인 제58군 사령부 주둔지로 가마오름 동굴진지가 함락되었을 경우 최후의 저항 거점으로 삼기 위해 만들어진 거라 하네요.
2006년 12월 4일에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307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해발 1169m 어승생악 정상을 찍고 슬슬 내려갑니다^^
올라오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럴때 지팡이는 큰 힘이 되어줍니다^^
다 내려왔네요~^^
"한라산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멋짐 폭발 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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