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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이야기

2022년 영실 [존자암]의 가을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원동 산1-1번지
*연락처:064-735-3225

2022년 10월의 마지막날!
영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존자암지로 향했습니다.
옛사찰 존자암의 자리가 존자암지인데 1995년 7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기념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존자암은 한라산 1,280m 지점의 볼래오름 중턱에 터만 남아있다가 2002년 11월에 복원되었다 합니다.

한 걸음 두 걸음 기도하며 걸음을 옮겨봅니다.

10월 28일이 한라산 단풍 절정이라 하길래 울긋불긋 단풍을 기대하며 왔는데 벌써 다 지고 겨울이 눈앞에 와 있었습니다.
바로 앞 나무 밑에서 뭔가 움직임이 보이길래 자세히 보았더니 노루였습니다.

나 잘 찍어주세요~~예쁘게 포즈를 취한 한라산 노루를 만났습니다.
하얗게 눈이 쌓이면 추운 겨울을 어찌 날까 걱정입니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빨간 단풍이 못내 아쉬워하는 내마음을 알았는지 그 예쁜 모습을 드러내주었습니다.
아~~~ 시월의 마지막날 한라산 단풍나무!!

이 레일 위로 존자암에 가는 물건들을 운반하곤 한답니다.

"절로 가는 길 제주 불교 성지 순례길"
"제주얼문화유산답사회"의 리본이 길안내를 해줍니다.

소원성취했네요~
한 그루 단풍나무가 온 몸으로 피를 토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힘을 다하여 가을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일주문인가요~

조금 더 가니 나무틈새로 존자암 사찰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존자암지] 안내판의 내용입니다.
아래에 인용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43호
존자암지는 제주불교의 발원지로 추정하는데 한라산의 서쪽 방향 영실의 볼레 오름 남쪽 기슭 해발 1,2000m고지에 있다.
1990년대에 발굴 조사에서 건물지, 목탑 추정지, 부도지, 배수 시설, 고려 말 명문 기와, 상감청자, 분청사기, 백자 조각 들을 발견하였고, 2001년에는 존자암 인근에서 40여명 정도가 들어가는 수행 굴을 확인하였다. 1998년부터 2004년 사이에 대웅전, 국성재각, 누각 등을 복원하였다.
1507년에 홍유손이 쓴 「존자암개구유인문」에는 제주에서 고ㆍ량ㆍ부 세 성이 처음 일어날 때에 창건한 고찰이자 비보소이며 세 읍의 수령이 국성재를 지낸 곳인데 폐지한 지 6~7년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신동국여지승람」에는 한라산 영실에 있고 그 곳 골짜기에 도를 닦는 모습의 바위들이 있어서 수행골로 전해진다고 하였다. 김치의 「유한라산기」에는 존자암에서 6,7리를 가는 영실 골짜기가 옛날 존자암터이며, 천길 푸른 절벽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5백여 나한 형상의 괴석이 늘어져 있다고 기록하였다. 1651년에 쓴 이경억의 시 「존자암」에는 황폐한 터에 오래된 탑만 남아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존자암의 대웅보전입니다.
대웅전과 대웅보전이 다른 점?
석가모니부처님 양옆으로 모신 협시불이 문수보살이나 보현보살처럼 보살이면 '대웅전'이라 하고, 아미타부처님이나 약사여래부처님처럼 여타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으면 '대웅보전'이라 한다고 합니다.
(장웅연님의 "불교는 왜 그래" 참조)

대웅보전에 가서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나와 세존사리탑으로 올라갑니다.

[존자암지 세존사리탑]
"존자암지 세존사리탑은 존자암 경내에 있는 석종 모양의 부도이다. 재질은 제주도 현무암이며 전체 높이는 190cm이다. 구조는 아래에서부터 지대석-기단석-탑신석-옥개석을 차례로 올렸다. 1993년 존자암지 1차 조사 때에 발굴하였다.
지대석은 돌 여러개로 팔각을 만들었다. 기단석은 원형이며 높게 석재를 재단하였고, 윗면에는 탑신석을 올려 맞닿는 원형의 사리공을 마련하였다. 탑신석은 타원형에 가깝고, 아래 위를 잘라 수평이다. 옥개석은 처마가 두터운 구형이며, 연꽃 봉오리 모양의 보주를 조각하였다. 석종형 부도는 주로 고려 말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많이 세워졌다.
이 탑의 탑신석에 이름을 밝히지 않아 주인을 알 수 없다. 이 탑을 세존사리탑이라 부르는 이유는 석가사리를 상징적으로 봉안한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부도와 유사한 형태로 보기 때문이다.
단순한 형태이지만 제주도 내 현무암으로 만든 유일한 부도이며, 옥개석과 보주를 한 돌로 조각하여 불교 미술로써 그 가치가 주목된다."

나라의 안녕과 평안을 비는 국성재입니다.

영실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0분이면 도착이 되니 맘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꼭 불자가 아니드라도 청량한 맑은 공기 마시며 다녀오시면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