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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스님의 《마음이란》

마음이란
-원성스님 글-

마음이란 참 이상하지요
나는 여기 있는데
천리밖을 돌아다니지요

나는 가만히 있는데
극락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지요

장마철도 아닌데
흐려졌다 맑아졌다

부뚜막도 아닌데
높아졌다 낮아졌다

고무줄도 아닌데
팽팽해졌다 늘어졌다

몸은 하나인데
염주알처럼 많기도 하지요

소를 몰 듯 내 몸을 가만 놔두지않게
채찍질하다가도
돼지를 보듯 내 몸을 살찌우게하지요

마음 문을 열면 온 세상
다 받아들이다가도

마음 문을 닫으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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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러합니다
도무지 제어가 되지 않는 나의 마음
오늘은 원성스님의 맑은 글로 위로를 받습니다.
얼마나 더 마모시키면... 그저 그러려니 ...모든 걸 받아들이는 그 경지에 이르게 될까요?
철썩 철썩 바닷물에 치이고 또 치어
매끈해진 조약돌처럼 그렇게 되는 날 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