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게!) (761)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미하님의 [쉼표] 쉼표 -조미하- 무엇이 그리 바쁘던가 한 번쯤 쉬어가면 어떠리 기계도 기름칠하고 쉬게 해줘야 별 무리 없이 잘 돌아가지 않는가 너무 많은 걸 짊어지고 하나라도 내려놓으면 큰일 날 듯하지 말자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을 한 번쯤 모두 내려놓고 쉬어가자 잠시 찍어보는 내 삶의 쉼표는 어떤가 브레이크 없는 내 삶이 너무 안쓰럽지 않은가 이외수님의 시 [더 깊은 눈물속으로] 더 깊은 눈물 속으로 - 이외수-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로 백사장에 누워 있다. 부끄럽다 나는 왜 하찮은 일에도 쓰라린 상처를 입고 막다른 골목에서 쓰러져 울고 있었던가. 그만 잊어야겠다. 지나간 날들은 비록 억울하고 비참했지만 이제 뒤돌아보지 말아야겠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저 거대한 바다에는 분명 내가 흘린 눈물도 몇방울 그때의 순순한 아픔 그대로 간직되어 있나니. 이런 날은 견딜 수 없는 몸살로 출렁거리나니. 그만 잊어야겠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우리들의 인연은 아직 다.. 도종환님의 시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 도종환 -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판일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일수록 좋다 누군가가 와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 한가지의 빛깔의 여백으로 가득 찬 마음, 그 마음의 한쪽 페이지에는 우물이 있다 그 우물을 마시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우물을 퍼내면 퍼낼수록 마르지 않고, 나누어 마시면 마실수록 단맛이 난다 사랑은 가난할수록 좋다 사랑은 풍부하거나 화려하면 빛을 잃는다 겉으로 보아 가난한 사람은 속으로는 알찬 수확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내용은 풍요롭게, 포장은 검소해야 오래 가는 사랑이다. 허유님의 시 [겨울비] 겨울비 -허 유- 마음은 춥고 사랑 가난할 때 겨울비 내리다. 저 창 너머 잡다한 인생의 관계들 이부자리 개듯 다독거려 정돈할 양으로 이 겨울비 한벌의 무거운 적막을 입고 내리다 내 이제 그리운 마음 하나하고도 별거하고 잡아줄 따뜻한 손길마저 저 늙은 나뭇가지의 거칠음 같거니 또 내세의 우물을 현세의 두레박으로 퍼 올리는 이 한정 없는 부질없음으로 절망하노니 이때 아프게 아프게 하필 겨울비 내린다. 정현종님의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박노해님의 시 [별은 너에게로] 별은 너에게로 -박노해- 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 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이외수님의 시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이외수-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스타벅스 신메뉴 [말차 초콜릿 라떼] 스타벅스의 로고는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사이렌이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다국적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64개국에 26,18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놀라움 놀라움^^ ------------------------------- "사이렌은 스타벅스 로고로 더욱 유명해 졌다. 스타벅스는 왜 사이렌을 로고로 차용했을까? 아름답고 달콤한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하여 죽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이렌(siren).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홀려서 스타벅스에 자주 발걸음을 하게 만들겠다는 뜻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김길수 중에서"우리동네에 스타벅스 매장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강점은 DT점! 바쁜 아침을 스타벅스와 함께 합니다 행복이 별 건가요? 아침마다 설..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