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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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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사랑이란》 사랑이란 -버지니아 울프 - 사랑이란 생각이다 사랑이란 기다림이다 사랑은 기쁨이다 사랑은 슬픔이다 사랑은 벌이다 사랑은 고통이다 홀로 있기에 가슴 저려오는 고독 사랑은 고통을 즐긴다 그대의 머릿결 그대의 눈 그대의 손 그대의 미소는 누군가의 마음을 불태워 온몸을 흔들리게 한다 꿈을 꾸듯 생각에 빠지고 그대들은 그대들의 육체에 영혼에 삶에 그대들의 목숨까지 바친다 둘이 다시 하나가 될 때 아, 그대들은 한 쌍의 새처럼 노래한다 --------------------------- 하얀 눈이 폴폴 내리는 겨울날! 이렇게 추운 날이면 따뜻한 사람이 그립다. 사랑하는 사람이... 하여도 하여도 살아도 살아도 무어라 정의할 수 없는, 풀리지않는 사랑이라는 딜레마... 오늘은 "사랑이란" 무엇인지 영국의 소설가이며 비..
이외수님의 《잘가거라》 잘가거라 -이외수 시- 더러는 바람이 불고 더러는 비가 내리고 아픈 이름들 흐린 세속의 어스름 속으로 하나 둘 종적없이 떠나 버리던 날들이여 땀흘리면서 살고 싶어서 태어나 피흘리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여 잘 가거라 배반의 세월이여 썩은 정치여 비굴한 변명이여 빌어먹을 악연들이여 그래 잘 가거라 먹고 사는 일은 누구에게나 캄캄한 눈물이더라 막막한 절망이더라 그래도 이승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순간들이여 나는 그 모든 것들의 의미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간직 하리니 잘 가거라 잘 가거라 잘 가거라.
용혜원님의 《행복한 날》 행복한 날 -용혜원 시- 푸른 하늘만 바라보아도 행복한 날이 있습니다 그 하늘 아래서 그대와 함께 있으면 마냥 기뻐서 그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대가 나에게 와주지 않았다면 내 마음은 아직도 빈 들판을 떠돌고 있을 것입니다 늘 나를 챙겨주고 늘 나를 걱정해주는 그대 마음이 너무 따뜻합니다 그대의 사랑을 내 마음에 담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이 행복한 날에 그대도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그대를 사랑하는지 그대와 함께하는 날은 마음이 한결 더 가벼워지고 꿈만 같아 행복합니다
용혜원시인의 《우산속의 두사람》 우산 속의 두 사람 - 용혜원 시- 비가 아무리 줄기차게 쏟아진다 하여도 우산 속에서 나란히 걸을 수 있다면 사랑은 시작된 것입니다 발목과 어깨를 촉촉히 적셔온다 하여도 비를 의식하기보다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주고 받는 이야기가 무르익어 간다면 사랑은 시작된 것입니다 빗소리보다 때로는 작게 빗소리보다 때로는 크게 서로의 목소리를 조절하며 웃을 수 있다면 사랑은 시작된 것입니다 우산속에서 서로 어색함이 없어 어깨와 어깨 사이가 좁혀지고 두 사람의 손이 우산을 함께 잡아도 좋다면 사랑은 시작된 것입니다 우산 속의 두 사람은 사랑 여행을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종환시인의 《환한 아침같은 사랑》 환한 아침 같은 사랑 - 도종환 시- 내가 당신에게 늘 세상을 촉촉이 적시는 비처럼 당신의 맘속을 적셔주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활짝 웃는 꽃처럼 당신의 가슴속에서 화사하게 피어나 항상 즐거움을 간직하게 하고 싶습니다. 아침이면 따뜻하게 피어오르는 커피향처럼 잔잔하면서 깊숙이 스며들고 싶습니다. 당신의 마음속으로 그래서 아름다운 꽃향기보다 좋은 향수의 내음보다 더 당신을 취하게 하고 향기 나게 하는 그대의 향기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보고플 때 당신의 향을 느끼고 그리울 때 당신의 글을 적어보고 당신과의 먼 훗날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참된 아름다운 사람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저물어 가는 사랑이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싱그러움이 더하고 더 환한 사랑이길 소망합니다.
정호승님의 《첫 눈 내리면》 첫 눈 내리면 - 정호승 시- 첫 눈 내리면 그대 이제 눈물을 거두십시오 첫 눈 내리면 그대 결코 슬픈 G현을 켜지 마십시오 첫 눈 내리는 날 나 그대의 따듯한 집이 되리니 그대 가슴의 무덤을 열고 첫 눈으로 만든 눈사람 되리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용서였다고 사계절 매일 첫 눈으로 내릴 내안의 소중한 사랑아.
이해인님의 《12월의 기도》 12월의 기도 -이해인 시-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요.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 들게 했던 슬픔 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흘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 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탠대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요 보고 듣고 말 할 것 너무 많아..
전주한옥마을의 《경기전》과 《어진박물관》 가노란 말도 없이 가을이 가버렸네요^^ 11월28일의 나무들은 으스스 추워보였습니다. 이 겨울을 어찌 보내야할까 걱정입니다... 전주한옥마을은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의 세력확장에 대한 반발로 뜻있는 선비들과 주민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라고 합니다. 그 한옥마을이 지금과 같이 극적으로 변모하게 된 것은 2002년 월드컵 개최지로 전주가 선정되면서 전주한옥마을이 전통문화특구로 지정이 되어 지속적인 재정 투입을 통해 한옥을 정비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시설을 구축하면서 부터입니다. 2010년 전주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도시형 국제슬로시티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2016년에는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1년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의 10대 명소"에서 3위에 선정되며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