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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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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름 장편소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초판 1쇄 발행 : 2022년 1월 17일 *지은이 :황보름 *표지그림:반지수 *펴낸곳:클레이하우스(주) "클레이하우스(주)는 쓸모 있는 지식, 변화를 이끄는 감동, 함께 나누는 재미가 있는 책을 펴냅니다"라고 책 맨 뒷면에 쓰여져 있는데 확실히 그런 듯 싶습니다. 막 책장을 덮고 이 느낌 가시기 전에 몇 자 적어봅니다^^ *산문같은 소설입니다. 책 표지의 그림 처럼 초록이 뿜어져 나와 숨 쉴 구멍을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잔잔한 쎄미클래식이 온 방안을 평화로 물들이는 것처럼,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영주가 되고 , 민준이 되고 , 정서가 되어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간에 소풍 다녀온 느낌입니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좋은 사람들입니다. 소설 속의 영주는 바로 나였고, 바리스타 ..
김호연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 2] *지은이 김호연 *펴낸곳:나무옆의자 *초판인쇄:2022년 8월 10일 [불편한 편의점]을 워낙 가슴 뜨겁게 읽었던 1인입니다. ALWAYS편의점 염영숙사장님이 독고라는 노숙자를 따뜻이 안아주어 비로소 삶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던 감동스토리였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2]가 나왔다길래 주저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속편에 크게 기대를 하지 말걸~ 입니다. 아무리 페이지를 넘겨봐도 염여사님과 독고님은 등장하지를 않더이다. 독고님 비슷한 분은 등장했습니다만~ㅎ 마지막 부분에서 염여사님과 독고님이 나타나줘서 그래도 참 다행이었습니다. 잔잔한 이야기 속에서도 등장인물들은 조금씩 조금씩 주변사람들을 좋은 쪽으로 교화시키기는 했습니다만 , 독고님의 스토리가 너무 강했어서 내마음을 확~ 끌어당기지는 못했던 ..
지하철에서 만난 심경숙님의 시 [뉘시오] 뉘시오 -심경숙 詩- 여든 여섯 살 노치원생 우리 엄마 처음 본 사람처럼 멀뚱한 시선 밤새 지린 속옷 방 안 가득 널어놓고 기억 저편 , 생각의 저편 하얗게 물든 머리카락 수만큼 헝클어진 시간을 쓰다듬는다 봄날 양지꽃같이 사랑스럽게 살아계신 우리 엄마 세월을 거꾸로 매달고 간다 노란 버스를 타고 노치원을 다닌다 거무스름한 검버섯 얼룩 너머로 시린 가슴 하늘가에 가물거리는 여섯살 아가가 되어 뉘시오 그말에 가슴이 까맣게 탄다
허지웅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살고 싶다는 농담] *초판 1쇄 발행:2020년 8월 17일 *지은이:허지웅 *발행처:(주)웅진씽크빅 가을이어서일까? 부쩍 책 욕심이 많아졌습니다. 한 장 두 장 빼곡히 채워져있는 활자들이 내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주리라 믿으면서 책을 사들입니다. 나이 60을 앞에 두고 ~ 도대체 어느 만큼 살고나면 어른이 될까? 예전 같았으면 슬슬 조상신에게로 갈 준비로 분주하겠지만! 요즘의 60세 분들 중엔 아직도 철이 덜 든 사람들도 참 많습디다^^ 나 역시 쓰러지고 쓰러지며 부끄러운 삶을 계속 살아가는 중이랍니다^^ 허지웅님의 신간도 있었습니다만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 중 쓴 책이라 하니 더욱 애착이 갔습니다. "단 하루만 통증없이 잘 수 있다면 평생 머리털과 눈썹이 없어도 상관없었다"란 구절에선 병마와 싸우..
김진명에세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초판 1쇄 발행: 2022년 7월 28일 *지은이:김진명 *발행인:김인후 *발행처:이타북스 내면의 힘을 키워라 ■작가의 말 "말하라. 그대를 위하여 무엇을 해줄까. 나는세계의 정복자 알렉산더다!" 하고 외친 알렉산더에게 "대왕이시여, 해를 가리지 말고 비키시오."라고 대답할 수 있었던 디오게네스, 나는 이런 내면의 힘을 권유하고 싶다. ---------------------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시집 윤행순시인의 [간호사도 가을을 탄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교보문고에서 몇 권의 책을 주문하였습니다. 그 중의 한 권 윤행순시인의 [간호사도 가을을 탄다] 19p의 20p의 21p의 딱 세 편을 읽었을 뿐인데 "이 깊이는 뭐지?" 가슴이 쿵 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제목이 그럴 듯 하여 리스트에 올려두었던 책이었습니다. [기획시조선 윤행순 시집]이라 하길래 뭔가 운율따라 시를 썼으려나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혀에 척척 감기는 운율에 깊이 있는 이 글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챨리 채플린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정제된 언어로 마음 구석구석에 옹크리고 있는 감정들을 매무새 곱게 잘 엮어놓았더군요~~! 그 중에 한 편 옮겨 봅니다. 간호사의 하루 -간호일지 7- 간호사의 하루는 누가 ..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 김경오님의 [나는 매일 하늘을 품는다] *지은이:김경오 *펴낸이:임상진 *펴낸곳:(주)넥서스 *초판인쇄:2022년 6월 27일 한 사람의 일생을 275p의 짧은 글로 엿보았습니다. 몇권의 대하소설로 꾸민다 해도 하고싶은 말 다 못했을 정도로 굵고도 강인한 삶을 사셨던 분이십니다. 1934년 5월 28일생이니 올해로 89세이십니다. 8개월쯤 되었을 때 이름조차 가지지 못하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더니 그것이 곪아 진물이 흐르며 죽어가던 아이에게 길지나던 스님이 "자라를 푹 고아 그 물을 마시면 독소가 빠져 깨끗하게 나을 거요"라고 처방법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오동나무 오(梧)자를 넣어 이름을 지으라 하면서 잘 기르면 백만대군을 거느릴 아이라고 예언해주셨다고 합니다. 1948년 제1기 공군 여자 조종사 후보생을 모집하는 시험을 얼떨결에 치루게되고,..
나태주님의 시 [바람 부는 날] 바람 부는 날 -나태주 詩- 두 나무가 서로 떨어져 있다 해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두 나무가 마주 보고 있지 않다고 해서 서로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 바람 부는 날 홀로 숲속에 가서 보아라 이 나무가 흔들릴 때 저 나무도 마주 흔들린다 그것은 이 나무가 저 나무를 끊임없이 사랑한다는 표시이고 저 나무 또한 이 나무를 쉬지 않고 생각한다는 증거 오늘 너 비록 멀리 있고 나도 멀리 말이 없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고 서로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 *펴낸곳:주식회사 홍성사 *지은이: 나태주 *펴낸이:정애주 *2022.2.3 초판 1쇄 인쇄 *나태주시집 [한 사람을 위하여] 91p의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