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게!) (761) 썸네일형 리스트형 류시화님의 [반딧불이] 반딧불이 -류시화 詩- 어머니에게 인사를 시키려고 당신을 처음 고향 마을에 데리고 간 날 밤의 마당에 서 있을 때 반딧불이 하나가 당신 이마에 날아와 앉았지 그때 나는 가난한 문학청년 나 자신도 이해 못할 난해한 시 몇 편과 머뭇거림과 그 반딧불이밖에는 줄 것이 없었지 너무나 아름답다고, 두 눈을 반짝이며 말해 줘서 그것이 고마웠지 어머니는 햇감자밖에 내놓지 못했지만 반딧불이로 별을 대신할 수는 없었지만 내가 자란 고향에서는 반딧불이가 사람에게 날아와 앉곤 했지 그리고 당신 이마에도 그래서 지금 그 얼굴은 희미해도 그 이마만은 환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지 *펴낸곳:문학의숲 *류시화제3시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22-23p 류시화님의 시 [길 위에서의 생각]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詩-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녁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서 살지않았는가를 살아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류시화님의 시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류시화 詩-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마치 사탕 하나에 울음을 그치는 어린아이처럼 눈 앞의 것을 껴안고 나는 살았다 삶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태어나 그것이 꿈인 줄 꿈에도 알지 못하고 무모하게 사랑을 하고 또 헤어졌다 그러다가 나는 집을 떠나 방랑자가 되었다 사람들은 내 앞에서 고개를 돌리고 등 뒤에 서면 다시 한번 쳐다본다 책들은 죽은 것에 불과하고 내가 입은 옷은 색깔도 없는 옷이라서 비를 맞아도 더이상 물이 빠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무엇이 참 기쁘고 무엇이 참 슬픈가 나는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생의 집착도 초월도 잊었다 *펴낸곳:푸른숲 *류시화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의 69p 이석원이야기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이야기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을유문화사 *발행일:2015년 9월 17일 초판 1쇄 *발행일 :2021년 7월 5일 2판 2쇄 거창하게 2022년에는 책 100권 읽기! 웬걸~ 이러다 10권 읽고 제야를 맞이하겠는 걸~ㅎ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가보자! 책 제목도 정답고, 책 뒷표지의 글이 나를 사로잡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일 그래서 나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세계가 넓길 바란다. 내가 들여다볼 곳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에 격하게 공감을 하고 내 서가로 들어온 책이다. 보통의 산문집과는 조금 다르다. 생각없이 읽어내리는 데 이야기가 끊기질 않네? 그래서 이야기산문집이라 한 걸까? 이석원님의 논픽션?? 그거까진 잘모르겠고 화자가 참 흡.. 제주도 한림읍 금악리의 [탐나라공화국] 탐나라공화국 TAMNARA *위치: 제주시 한림읍 한창로 897 *문의:064-772-2878 *운영시간: 매일 10:00~18:00 *방문하시려면 반드시 예약해주세요~~^^ 네이버에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어디서 본 듯 한 스타일? 가평의 남이섬이 떠오르실 겁니다. 나미나라공화국 바로 그 남이섬을 일궈내신 강우현대표님이 작품이십니다! 번뜩이는 상상력으로 제주도를 길이 빛낼 유산 하나를 만들어내시는 존경스런 분이십니다. -강우현대표가 알려주는 탐나라 이야기- ▪️없는 것은 생겨나고 있는 것은 사라질거요 ▪️내버리면 청소! 써버리면 창조! ▪️꽃은 혼자 피고 혼자 웃는다 ▪️콘텐츠가 아니라 '소재'의 시대 ▪️노자처럼 생각하면 노자처럼 될까? 등잔 밑이 어둡다고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몰랐던 곳입니다. 여.. 이석원님의 글 중 [마음] 마음 홀씨처럼 둥둥 떠다니다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져 피어나는 것. 누군가 물을 주면 이윽고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그렇게 뿌리내려 가는 것. *을유문화사 *이석원이야기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25p의 글^^ 숙연하게 울려퍼진 5.18 기념식장의 [님을 위한 행진곡]가사 ♧님을 위한 행진곡♧ 원시 : 백기완 (묏비나리) 개사 : 황석영 작곡 : 김종률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 1981년에 만들어진 이 노래는 시민사회 운동가였던 백기완선생의 옥중지"묏비나리"를 소설가 황석영씨가 다듬어 가사를 썼고, 당시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종률이 작곡으로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1980년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고 윤상원 씨와 1979년 광주의 노동 현장에서 .. 제주도 까페 [명월국민학교]-제주도 한림의 한 폐교가 까페로 재탄생하다^^ 초록빛 에너지가 뿜뿜 오늘은 싱그런 오월의 마지막 토요일! 명월의 바람은 유난히 맑았습니다^^ 명월리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마을 이름입니다. 예로부터 터가 좋고 풍광이 아름다워 밝을 명(明)에 달 월(月)자를 써서 명월리라 했다는데 이름부터가 맑고 평화로운 느낌이 드는 동네입니다. 명월국민학교는 1955년부터 1993년까지 40여년 가까이 명월리의 꿈나무들이 모여 도란도란 꿈을 키웠던 곳이었습니다만, 1993년에 폐교가 되었습니다.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개명된 것은 1995년 8월 광복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민족정신에 걸맞는 이름으로 바꾸기로 하고 결정된 일입니다. 국민학교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로 점령하고 일본 국왕의 국민이 다니는 학교라는 뜻의 "황국신민학교"를 줄인 말이었다고 합니다. 이..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