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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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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스님의 [새벽예불] 새벽예불 -지원스님- 도량석 목탁소리에 잠을 깨는 산사의 새벽. 지금은 관세음보살 품 안에서 위안을 얻을 시간. 관음전 옆 모퉁이에서 마지막 절명하던 등나무 꽃잎들. 가사장삼 곱게 단장하고 무릎 꿇어 합장하면 침묵으로 대답하시는 무언의 설법. 나의 기도가 얼마나 깊어지면 입을 여시려나 얼마니 많은 중생의 눈물이 강을 이루게 되면 눈을 뜨시려나. 번뇌가 깊어질수록 더욱 어두워지는 보살의 존안尊顔. 흐르는 눈물을 법의法衣로 닦으며 오체투지 합장하면 살며시 다가서는 당신의 미소 영원한 목소리, 목소리. *펴낸곳:도서출판 동숭동 *지원스님 잠언편지 [가슴 저미지 않는 그리움은 없다] 74-75p의 글
나태주님의 시[엄마 마음] 엄마 마음 -나태주 詩- 아기가 자라면 엄마도 따라서 자라고 아기가 변하면 엄마도 따라서 변한다 아기가 웃을 때 따라서 웃는 엄마 아기가 아플 때 따라서 아픈 엄마 아기는 엄마의 조그만 호수 조그만 하늘 구름 한 점 없기를 물결 하나 없기를 손 모아 기도한다. *펴낸곳:(주)알에이치코리아 *나태주신작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82-83p의 詩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 [제주허브동산] *문의: 064-787-7362 *입장료:어른 12,000원/청소년10,000원/어린이 9,000원 *아로마황금족욕 -20분에 12,000원 (족욕은 11:00-18:00.당일에 전화해서 시간예약을 해야 합니다) *365일 연중무휴 *운영시간:09:00-22:00 *별빛놀이:하절기 18:30~22:00 동절기 17:30-22:00 허브? 향이 있으며 약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초본.목본 식물을 허브라 한다지요~~^^ 하지만 꼭 약효가 없더라도 피부에 좋은 작용을 하면서 염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향신료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풀이나 나무들을 모두 허브라 부를 수 있다합니다. 표선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 허브동산은 지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주는 고마운 장소입니다. 몸에 이로운 허브가 가득하고, ..
강원도 동해시의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담? 마을길이 물에 젖어 물을 댄 논과 비슷하다 하여 "논골"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마을길이 왜 물에 젖지? 언덕꼭대기에 오징어와 명태를 말리는 덕장이 있었는데, 항구에서 덕장까지 수산물을 지고 나르니 길바닥이 늘 젖어있었다고 하네요. 2010년부터 5년 동안 묵호의 옛이야기를 담은 벽화마을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논골 1길, 논골 2길, 논골 3길, 등대오름길 등 여러 길이 있는데 어느 길로 들어서도 모두 등대로 연결이 되며, 도째비골 스키이밸리로 갈 수 있으니 마음이 가고저 하는 길따라 발걸음 움직이면 될 것입니다. ["벽화마을"보다는 "담화마을" 담장에 그려진 단순한 그림이 아닌 묵호만의 이야기로 가득한 이곳에서 당신과 함께 대화하고 싶습니다] 그러네요~~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은 단순한 ..
제주도 수국 명소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위치: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예동로 556 *문의:064-732-2114 *운영시간 09:00-19:00 *입장마감 -동절기 19:30 -하절기(4-9월)17:30 *365일 연중무휴 *입장료 -성인:13,000원 (단체30인이상 11,000원) -제주도민:6,500원 -장애인,유공자,경로:6,500원 봄에는 매화,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핑크뮬리, 겨울엔 동백! 매년 4차례 꽃축제가 열리는 자연 생활 체험 공간입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2022년 6월 15일 세상의 모든 수국이 우리를 환영하는 꽃천지의 날이었습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수국의 향연을 맘껏 즐기며 탄성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농림축산부 주관 제주도 유일 "대한민국 우수 관광지 20개 업체"에 선정되기도 하였었고, 제주관광대상..
이해인수녀님의 [어떤 죽은 이의 말] 어떤 죽은 이의 말 -이해인 詩- 안녕? 나는 지금 무덤 속에서 그대를 기억합니다 이리도 긴 잠을 자니 편하긴 하지만 땅속의 차가운 어둠이 종종 외롭네요 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보고 싶은 이들도 많은데 이리 빨리 떠나오게 될 줄 몰랐지요 나의 떠남을 슬퍼하는 이들의 통곡 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선해요 서둘러 오느라고 인사도 제대로 못해 미안합니다 꼭 한 번만 살 수 있는 세상 내가 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 돌아간다면 더 멋지게 살 거라고 믿는 것도 나의 착각일 겁니다 내 하고 싶은 많은 말들 다 못하고 떠나왔으나 그래도이 말만은 꼭 하고 싶어요 삶의 정원을 순간마다 충실히가꾸라는 것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새겨듣고 웬만한 일은 다 용서할 수 있는 넓은 사랑을키워 가라는 것 활활 타오르는 뜨거움은 아니라도 ..
이해인수녀님의 [듣기] 듣기 -이해인 詩- 귀로 듣고 몸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고 전인적인 들음만이 사랑입니다 모든 불행은 듣지 않음에서 시작됨을 모르지 않으면서 잘 듣지 않고 말만 많이 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바로 나였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나에게 외칩니다 들어라 들어라 들어라 하루의 문을 닫는 한 밤중에 나에게 외칩니다 들었니? 들었니? 들었니? *펴낸 곳: 분도출판사 *1993년 5월 15일 초판 *이해인 기도시 모음[사계절의 기도] 87-88p의 詩
이해인수녀님의 [기쁨 꽃] 기쁨 꽃 -이해인 詩- 한 번씩 욕심을 버리고 미움을 버리고 노여움을 버릴 때마다 그래그래 고개 끄덕이며 순한 눈길로 내 마음에 피어나는 기쁨 꽃 맑은 꽃 한 번씩 좋은 생각 하고 좋은 말 하고 좋은 일 할 때마다 그래그래 환히 웃으며 고마움의 꽃술 달고 내 마음 안에 피어나는 기쁨 꽃 맑은 꽃 한결같은 정성으로 기쁨 꽃 피워 내며 기쁘게 살아야지 사랑으로 가꾸어 이웃에게 나누어 줄 열매도 맺어야지 *펴낸 곳: 분도출판사 *1993년 5월 15일 초판 *이해인 기도시 모음[사계절의 기도] 57-58p의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