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게!) (761) 썸네일형 리스트형 루돌프코라는 별명을 가진 다육이 [을녀심] 다육이의 묘한 매력에 빠져 자꾸자꾸 식구를 늘려갑니다. 예전에는 '얘 이름이 뭐니?'하면 '다육이지~~'라고 성의없이 대답하곤 했었답니다. 이렇게 예쁜 저마다의 이름이 있음에도 말입니다. 이름을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도 너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름도 특이한 을녀심에 대해서 또 공부를 시작합니다. 지식백과를 펼쳐봅니다~^^ 햇빛을 받으면 연지곤지의 색깔이 더 선명해진다 하니 그 예쁜 모습이 벌써부터 그려집니다. 물은 흙이 마르면 충분히 듬뿍 주는데 과습은 역시 조심해야 한다 합니다. 병충해에는 강한 편이구요^^ 꽃은 줄기에서 꽃대가 길게 올라와 여름에 노란색 별모양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여름에도 자라나 봐요~ 봄에서 여름까지가 성장기라 합니다. 여름생장형,겨울엔 휴면이라고 쓰여져있네요~ 다육이의 성장기.. 유안진님의 시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 -유안진-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싸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사람과 얘기거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으니 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 주고 싶습니다. 미인이 못 되어도.. 윤보영님의 시 [8월에게] 8월에게 -윤보영- 반갑다,8월! 참 많이 기다렸지? 기다린 만큼 더 짙은 시간으로 채워 떠날 때는 아쉬움이 없도록 하자. 너로 인해 들판의 곡식은 단단하게 여물 것이고 사람들 이마에 흐른 땀도 더 보람 있어지겠지. 가까이 다가왔던 하늘은 높아지기 시작할 테고 높아진 만큼 물은 더 멀리 흘러가겠지. 그 빈자리를 우리 보람 있는 시간으로 채우자 8월 너랑 나랑 힘을 합치면 안 되는 게 무엇이며 못 이룰 게 뭐가 있겠니. 12월이 되어 한 해라는 이름으로 올해를 지울 때 내 너를 힘주어 기억하겠다. 애인처럼 내 멋진 8월! 반갑다 무리 없이 와 주어 고맙다. 이름도 참 예쁜 다육이 [라울] 여기는 우리 다육이 포토존^^ 오늘은 그 이름도 너무 예쁜 라울이 찰칵 합니다^^ 사람도,식물도,동물도... 한번 정 주면 무섭습니다. 어쩌다 다육이와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장마가 끝나니 본격적으로 시작된 폭염에 어디를 가나 후끈후끈합니다. 동남아 여행 나온 듯한 이 뜨거움에 다육이가 숨막혀 질식사 할까봐 다육이 보러 또 왔습니다. 코로나로 일이 없어 안나와도 되는 사무실에 나와서는 문을 열고 선풍기를 돌려보았다가, 에어콘을 켜보았다가 정성도 이런 정성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다육이가 다 그러하듯 물고파 떠나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요~ 근데 저 같은 초보 다육맘들은 맘이 너무 아프답니다. 저 땡볕에 얼마나 물 그리울까ㅎㅎ 자꾸만 약해지는 맘 다잡느라 혼이 납니다. 냉정한 다육맘들이 다육사랑에 성공하.. 키우기 쉬운 국민다육이 [옵투샤] 이 상식을 알고 나서 얼른 기타화분을 가장 안쪽으로 돌려놓았답니다. 다육이를 달달 달군다고 표현하쟎아요~~그랬으면 큰 일 날 뻔 했어요^^ 미안해서 어쩌누~~그 정도의 기본도 없이 다육이를 사랑한다 했으니ㅠㅠ 하마트면 연두빛 고운 다육이를 못 볼 뻔 했습니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입니다^^ 만져보면 말랑말랑 그 안에 수분 가득 담고 있답니다. 생장기는 봄과 가을이니 흙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관수를 해주면 탱글탱글 수분감을 자랑하겠지요~~ 전 여름에 구입한 터라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네요^^ 아무리 물을 좋아하는 다육이라 하지만 그래도 다육인데 과습으로 잎이 상해버리면 어쩌나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튼튼하게 자라서 아기옵튜사들도 주렁주렁 달고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탱글탱글한 초록보석 하나씩 떼내어 세공사.. 양광모님의 시 [비오는 날의 기도] 비 오는 날의 기도 -양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박완서님의 글 [일상의 기적] 일상의 기적 -박완서 글-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 서정윤님의 시 [사랑한다는 것으로] 사랑한다는 것으로 -서정윤-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꺽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 이 짧은 시가 이해가 되는 나이 이제 나도 어른이 되었나보다 젊은 날엔 왜 그리도 욕심이 많았는지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님을.... 사랑은 내가 쪼믈거려 만들어내는 찰흙놀이가 아니었음을... 그저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게 사랑이었음을^^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