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게!) (76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제 영업안해요 >>제주맛집 [킨지]의 명란크림우동^^ 난무하는 SNS의 단비 덕택에 번호표까지 뽑아가며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들 사실 가보면 아닌 곳이 꽤 있었던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 탓이다^^ 근데 여기 킨지는? 한동안 안보면 보고싶어지는 그리운 친구처럼 날 땡긴다. 메뉴는 일편단심 " 명란크림우동"ㅎㅎ 도대체 이런 깊은 맛은 어떻게 창조하는 걸까 경외스럽다!! ♧주소:제주시 신설로 4길 3 ♧연락처:070-4062-6167 아침 11시 30분 open 저녁 21시30분 close 15:30~17:00 break time 8시에 퇴근하고 부리나케 달려가니 8시20분^^ 늦은 시간이라 북적거리는 시간이 아니어서 참 좋다^^ 하얀 벽면의 이 인테리어는 또 어떤가? 제주도사투리로 소라는 "구쟁기" 라고 한다. 짜잔! 내가 애정하는 에비명란크림우동^^ 국물을 우선.. 이근대님의 [나무] 나무 -이근대 시- 세상은 어차피 혼자서 가는 거다 바람이 너를 흔들어도 슬픔의 눈 뜨지마라 나뭇잎이 너를 떠나가더라도 가슴을 치며 몸속에 뿌리를 숨기지 마라 네게 붙어 둥지를 트는 새, 그것이 세상사는 힘이 되었다. --------------------------------- 생을 마감하려 여의도 지하철에 갔다가 스크린도어에 새겨져 있는 이 시를 읽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연이 라디오프로그램에 소개되었다 합니다. 한 마디의 말이, 한 줄의 글이, 한소절의 노래가 죽을 사람 살리기도 한다 하지요~~^^ 이근대 시인은 이미 큰 일을 하셨네요!! 온 마음으로 글을 쓰시니 그 마음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어 힘을 주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도종환님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시-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이해인님의 [봄 편지] 봄 편지 - 이해인 시-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 소리없이 살금 살금 다가와 언 가슴 녹여주는 봄이 있어 고맙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 이 봄에 이해인시인의 고운 시가 있어 참 감사하다^^ 영혼을 메마르지 않게하는 참 영향력 있으신 분이시다^^ 조병화시인의 [작은 들꽃] 작은 들꽃 -조병화 시-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너나 나나 이 세상에선 소유할 것이 하나도 없단다 소유한다는 것은 이미 구속이며 욕심의 시작일 뿐 부자유스러운 부질없는 인간들의 일이란다 넓은 하늘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소유라는 게 있느냐 훌훌 지나가는 바람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애착이라는 게 있느냐 훨훨 떠가는 구름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미련이라는 게 있느냐 다만 서로의 고마운 상봉을 감사하며 다만 서로의 고마운 존재를 축복하며 다만 서로의 고마운 인연을 오래오래 끊어지지 않게 기원하며 이 고운 해후를 따뜻이 해 갈 뿐 실로 고마운 것은 이 인간의 타향에서 내가 이렇게 네 곁에 머물며 존재의 신비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짧은 세상에서 이만하면 행복이잖니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너는 인간들이 울며.. 윤동주의 [서시] 서시 - 윤동주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시인은 29세의 젊은 나이로 광복을 앞둔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친 저항시인입니다. 그 죄목이 참 황당합니다. 한민족에 대한 애착이 반제국주의 행위이므로 치안유지법에 위반된다고 징역 2년형을 받고 차디찬 감옥에 수감되었다니 가슴을 칠 일입니다. 서시를 한 줄 한 줄 읊조려봅니다.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시인의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제주도카페 [트라인커피]의 아포카토^^ 아포카토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끼얹다,빠지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하네요. 아는 언니가 하도 아포카토를 좋아한다 하길래 도대체 아포카토가 뭘까? 처음에는 과일이름인 아보카도인 줄 알았답니다. 근데 알고보니 달달한 아이스크림에 진하게 뽑은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먹는 메뉴더군요~~^^ 투썸플레이스의 아포카토가 제일이라던 그 언니! 트라인커피의 아포카토를 보면 너무나 황홀하여 기절할 지도 모릅니다. 산간이라 119를 불러도 시간이 좀 걸릴텐데 걱정이네요ㅎㅎ 아포카토 뿐인가요? 레몬이 그릇 밖으로 탈출할 것 같은 레몬티는 또 어떻구요~~^^ 찾아찾아 물어물어 오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답니다^^ 친지분들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그리고 짜잔 ! 어렵게 모인 4인방 추억을 만들어야지요? 추억은 ,.. 윤보영님의 [2월의 다짐] 2월의 다짐 -윤보영 시- 2월입니다 1년 중에 가장 짧은 2월입니다 짧아도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면 1년 중 가장 행복할 2월! 제가 행복한 2월을 만들겠습니다. 3월에 필 꽃이 우리 가슴에 피어 향기 나는 2월입니다 가슴을 열고 향기를 나누면서 내 행복으로 더하겠습니다. 내가 나에게 행복하다고 마술을 걸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2월입니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벌써부터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어때요, 2월에는 걱정부터 하지 말고 우리 한 번 도전해보는 것! 그래요, 2월에는 우리 한 번 같이 도전 해요 2월도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니까요. 2월이 짧아서 싫다고요? 그럼 1년에서 2월을 지우면 어떨까요? 아니죠, 나머지 11개월에게 시간을 내어 주고 그 마음 드러내지 않는 박수받을 ..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