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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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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님의 [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대와 함께 있으면 --류시화-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너무나도 행복한 기분에 빠지곤 합니다 나는 내 마음속의 모든 생각을 그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느땐 아무말 하지 않아도 마치 내 마음을 털어 놓은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항상 나를 이해하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너무나도 편안한 기분에 빠지곤 합니다 나는 사소한 일 조차 속일 필요없고 잘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세상을 두려워 하지않는 자신감을 갖습니다 나는 사랑으로 그대에게 의지하면서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대는 내게 특별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조병화시인의 [해마다 봄이 되면]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법정스님의 [여보게 부처를 찾는가] 여보게 부처를 찾는가? -법정스님-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던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 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고 병들어 누워 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 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천당은 살아 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고 자네가 관세음보살이라네 여보시게 친구 죽어서 천당 가려 하지 말고 사는 동안 천당에서 같이 살지..
나태주시인의 [꽃2] 꽃2 -나태주-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
양광모시인의 [눈물 흘려도 돼] 눈물 흘려도 돼 -양광모- ​ 비 좀 맞으면 어때 햇볕에 옷 말리면 되지. ​ 길 가다 넘어지면 좀 어때 다시 일어나 걸어가면 되지. 사랑했던 사람 떠나면 좀 어때 가슴 아프면 되지. ​ 살아가는 게 슬프면 좀 어때 눈물 흘리면 되지. ​눈물 좀 흘리면 어때 어차피 울며 태어났잖아. 기쁠 때는 좀 활짝 웃어. 슬플 때는 좀 실컷 울어. 누가 뭐라 하면 좀 어때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이잖아.
이해인시인의 [꽃마음 별마음] 꽃마음 별마음 -이해인- 오래 오래 꽃을 바라보면 꽃마음이 됩니다 ​ ​ 소리없이 피어나 먼데까지 향기를 날리는 한 송이의 꽃처럼 ​ ​ 나도 만나는 이들에게 기쁨의 향기를 전하는 꽃마음 고운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 ​ 오래 오래 별을 올려다보면 별마음이 됩니다 ​ ​ 하늘 높이 떠서도 뽐내지 않고 소리없이 별을 뿜어 내는 한 점 별쳐럼 ​ ​ 나도 누구에게나 빛을 건네 주는 별마음 밝은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 ​
류시화님의 [민들레] 민들레] ​ -류시화 시- ​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류시화님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