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게!) (76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공항 [국수나무]에서 설레임을 먹다^^ 공항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아침 이른시간 어둠을 뚫고 집을 나서며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부지런한 사람인 양 뿌듯해했습니다. 도착해보니 웬걸~~ 공항은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들, 여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로 이미 초만원입니다. 도대체 이 분들은 몇시부터 움직인 걸까~~ 이시간에 공항이라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나왔을텐데 왜 이렇게 다들 반짝거리지?? 나의 마음도 이미 빛이 나기시작했습니다. 어딘가로 떠날 때는 모든게 다 좋게만 보입니다. 비행기가 30분 지연되었다는 통보가 옵니다. 그렇구나~ 그럴 사정이 생긴거겠지~~ 안그래도 일찍 도착해 시간이 널널했었는데 뭐하지? 앉아있던 대기의자 옆으로 [국수나무]가 말을 합니다. '집 나갈땐 속이 든든해야 해~ 시간도 넉넉한데 따뜻한 국수 한 그릇 어때?.. 최인숙님의 詩 [아픈 말] 아픈 말 -최인숙- '보고 싶다'는 말처럼 아픈 말은 없다. 불쑥 튀어나와 일상을 헤집어 놓는 말. 자꾸 기다려지는 그리움이 눈물 흘리게 하는 말. *최인숙 시집/이진 그림 [보고 싶다는 말처럼 아픈 말은 없다]의 29p의 詩 정호승시인의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정호승 詩- 올해도 저를 고통의 방법으로 사랑해주세요 저를 사랑하시는 방법이 고통의 방법이라는 것을 결코 잊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렇지만 올해도 견딜 수 없는 고통은 허락하지 마소서 올해도 저를 쓰러뜨려주세요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쓰러뜨리신다는 것을 이제 아오니 올해도 저를 거침없이 쓰러뜨려주세요 그렇지만 다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쓰러뜨리지는 말아주소서 올해도 저를 분노에 떨지 않게 해주세요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해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분노하기보다 기도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세요 그렇지만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을 정도로 억울한 일은 당하지 않게 하소서 올해도 저에게 상처 준 자들을 용서하게 해 주세요 용서할 수 없어도 미워하지는 않게 해주세요 그렇지만 용서할 수 없을.. 정호승시인의 시 [마음이 없다] 마음이 없다 -정호승 詩- 마음이 다 떠났다 마음에도 길이 있어 마음이 구두를 신고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버렸다 비가 오는데 비를 맞고 눈이 오는데 눈을 맞고 마음이 먼 길을 떠난 뒤 길마저 마음을 다 떠나버렸다 나는 마음이 떠나간 길을 따라갈 마음이 없다 종로에서 만나 밥 먹을 마음도 인사동에서 만나 술 마실 마음도 기차를 타고 멀리 바다를 보러 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 마음이 다 떠나면 꽃이 진다더니 내 마음이 살았던 당신의 집에 꽃이 지고 겨울비만 내린다 *정호승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 140p에 수록된 詩입니다. 정호승시인의 [걸레의 마음] 걸레의 마음 -정호승 詩- 내가 입다 버린 티셔츠를 어머니는 버리기 아깝다고 다시 주워 걸레로 쓰신다 나는 걸레가 되어 집 안 청소를 하고 변기도 닦고 침대 모서리 먼지도 닦아낸다 어떤 날은 베란다에 떨어진 새똥도 닦아낸다 그렇게 걸레가 되고 나서부터는 누가 나더러 걸레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 더러운 곳을 깨끗하게 청소할 때마다 나를 걸레로 만드신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나는 다 해진 걸레로서 열심히 살아가면서 평생 나를 위해 사셨던 어머니의 걸레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 *정호승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 113p에 수록된 詩입니다. 제주 한림 금악리의 [카페오드리] [카페 오드리] *위치: 제주시 한림읍 한창로 1294 *영업시간:08:00-17:00어둠에서 갓 깨어난 하늘의 모습이지요~~^^ 아침일찍 근처에 배송해야 할 일이 있어 서둘렀던 아침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손도 발도 꽁꽁 얼었던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 네이버지도에 근처카페를 눌렀더니 1번으로 "카페오드리"가 출현! 지금시간 8시 15분 이시간에 오픈 했으려나~~~~ 오홋! 8시 오픈이라네요^^ 너무나 반가워 달려가 보았습니다. 금악보건진료소에 차를 세우고 길 건너 신비스러운 불빛이 새어나오는 카페오드리의 문을 두들겨보았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조심스럽게 커피 될까요? 여쭈었드니 흔쾌히 OK‼️어렸을 적 소풍가서 기대치않았던 곳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은 기분입니다. 이 정갈함은, 이.. 제주 안덕면 덕수리의 예쁜 카페 [마노르블랑] *위치: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 100번길 46 *전화:064-794-0999 *운영시간:09:00~19:00 마노르블랑 카페입구라고 쓰여져 있는 곳으로 왔더니, 입구에 음료주문하는 데스크가 있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바로 입장이 됩니다. (핑크뮬리시즌에는 입장료가 따로 있었던 듯 싶은데, 여쭤보았드니 시즌별로 조금씩 다르다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입구벽면에 메뉴판이 있었습니다. 정원관람료를 따로 받는 게 아니니 크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면 진동벨과 함께 차를 가지고 오신 고객님들에게는 길 안내 팜플렛을 한 장 줍니다. 오셨던 길로 내려가면 길이 막힐 수 있어서 내려가는 길을 따로 안내해 주시는 가 봅니다. 안그래도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여기에서 내려오는 차 마주치면 난 꼼짝달싹 ..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곶자왈도립공원] *위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애듀시티로 178 *문의:064-792-6047 *운영시간 ♧3~10월(09:00-18:00) >>입장마감 16:00 ♧11~2월(09:00-17:00) >>입장마감 17:00 *연중무휴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가시덤불이 뒤엉킨 모습을 일컫는 ‘자왈’이 합쳐진 제주도 말입니다. 《입장료》 -일반(24~64세):1,000원 -청소년(13~24세),군인:800원 -어린이(7~120세):500원 -제주도민,6세이하,65세이상:무료 탐방객들을 위하여 숲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월~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2회 진행되구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1시 30분과 2시 30분 하루 4차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화장실..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