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게!) (76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하철에서 만난 심경숙님의 시 [뉘시오] 뉘시오 -심경숙 詩- 여든 여섯 살 노치원생 우리 엄마 처음 본 사람처럼 멀뚱한 시선 밤새 지린 속옷 방 안 가득 널어놓고 기억 저편 , 생각의 저편 하얗게 물든 머리카락 수만큼 헝클어진 시간을 쓰다듬는다 봄날 양지꽃같이 사랑스럽게 살아계신 우리 엄마 세월을 거꾸로 매달고 간다 노란 버스를 타고 노치원을 다닌다 거무스름한 검버섯 얼룩 너머로 시린 가슴 하늘가에 가물거리는 여섯살 아가가 되어 뉘시오 그말에 가슴이 까맣게 탄다 허지웅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살고 싶다는 농담] *초판 1쇄 발행:2020년 8월 17일 *지은이:허지웅 *발행처:(주)웅진씽크빅 가을이어서일까? 부쩍 책 욕심이 많아졌습니다. 한 장 두 장 빼곡히 채워져있는 활자들이 내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주리라 믿으면서 책을 사들입니다. 나이 60을 앞에 두고 ~ 도대체 어느 만큼 살고나면 어른이 될까? 예전 같았으면 슬슬 조상신에게로 갈 준비로 분주하겠지만! 요즘의 60세 분들 중엔 아직도 철이 덜 든 사람들도 참 많습디다^^ 나 역시 쓰러지고 쓰러지며 부끄러운 삶을 계속 살아가는 중이랍니다^^ 허지웅님의 신간도 있었습니다만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 중 쓴 책이라 하니 더욱 애착이 갔습니다. "단 하루만 통증없이 잘 수 있다면 평생 머리털과 눈썹이 없어도 상관없었다"란 구절에선 병마와 싸우.. 탑동 팔레스호텔 근처의 [미친(味親)부엌] 《미친부엌》 *위치:제주시 탑동로 15. 1,2층 *영업시간 17:30~24:00 *정기휴무일: 매주 월요일 *예약불가 *연락처:064-721-6382 번호표를 받아들고 총 총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참 신기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식도락이 살아가는 제 1의 이유인 듯 싶습니다. 찬 바람 맞으며 30분 쯤 웨이팅! 웨이팅부터가 식욕을 돋구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드뎌 입장! 맛 味에 친할 親^^ 기발한 작명법에 놀라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쉐프님들의 손놀림에 두번 놀라고 일본의 어느 이자까야에 온 듯한 정겨움에 또 한번 놀랍니다^^ 관찰 들어갑니다. 주방에서 손목관절 걱정되는 쉐프님들만 5명에 밖에서 부산스레 움직이는 분들도 제법 보이고 ...2층도 있다하니~ㅎ 잘 되지 않는 셈법으로 매출을 얼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송산동의 [유동커피]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송산동 태평로 406-1 *연락처:064-733-6662 *영업시간:am8:00~pm10:30 *정기휴일:없음 어떤 가게가 막 유명세를 타면 나도 그곳에 가보고 싶어집니다. 도대체 왜? 호기심이 발동하고 그 긴 행렬에 가담하여 예리하게 판결을 내리고 싶음? 사실은 그럴만한 미각도 식견도 없음에도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오늘은 유동을 찾아 흘러움직여 보았습니다. 가게는 아주 작았습니다. 테이블도 몇개 되지 않았고,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도 않아서 옆골목이나, 평일이라면 서귀포교회 주차장에 의지해야 합니다. 상패로 벽을 채워놓는 집은 봤어도 천정을 장식하는 집은 처음입니다. 뭔가 내세울 게 많은 집인가 봅니다^^ 긴머리에 개성 강한 스타일의 조유동 대표님! 그러니까 사장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 제주의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입구입니다. 바로 앞에 또는 주변 주차창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위치: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길 69 *문의:064-792-8108 *관람시간 10:00~18:00 *관람료: -일반성인20,000원/학생(초중고)12,000원/미취학(만3-7세)10,000원 -도민 성인16,000원/학생(초중고)10,000원/미취학(만3-7세)8,000원 -경로 12,000원 -장애인,국가유공자 9,000원 입구가 어딜까요?? 보이는 벽면 중간에 정말 작은 글씨로 ← 매표소 2F 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계단따라 올라가보니 매표소가 있었습니다^^ 매표소입니다. 매표를 하고 뭐지?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샵이 있어서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입장권과 함께 관람안내도를 주셨는데 노란색 건물이.. 김진명에세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초판 1쇄 발행: 2022년 7월 28일 *지은이:김진명 *발행인:김인후 *발행처:이타북스 내면의 힘을 키워라 ■작가의 말 "말하라. 그대를 위하여 무엇을 해줄까. 나는세계의 정복자 알렉산더다!" 하고 외친 알렉산더에게 "대왕이시여, 해를 가리지 말고 비키시오."라고 대답할 수 있었던 디오게네스, 나는 이런 내면의 힘을 권유하고 싶다. --------------------- 종아리 알 빼진다구요? [풀리오 종아리 마사지기] 요즘은 넘치는 정보화 시대~~ 핸드폰 검색 중 자연스레 눈에 들어 온 제품입니다. 난 보라색에 맥을 못추는 보라돌이! 뭐지?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극찬일색이지? 잘가라~'통'무다리!에 바로 넘어 갔습니다. "나는 과거의 나를 잊는다.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 '통'무다리 보내줄께~잘 살아" 이런 광고를 쓴 카피라이터가 궁금해집니다. 종아리에 커다란 알통이 딱 버티고 있어 짧은 치마는 그림의 떡인 나를 또 유혹하네~~~ㅁ 이제 슬~슬 여행을 시작해야하는 것도 유혹에 넘어가는데 한 몫했다. 1월에 이태리여행을 예약했는데 인천에서 로마까지 13시간반을 가야 한다는데 혹시 기내에서 사용 가능하려나?? 129,000원이라~~ 나도 쓰고 , 딸도 빌려주고... 기대만땅 질렀습니다^^ 그 예쁜 짧은 원피스를 나도 ..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시집 윤행순시인의 [간호사도 가을을 탄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교보문고에서 몇 권의 책을 주문하였습니다. 그 중의 한 권 윤행순시인의 [간호사도 가을을 탄다] 19p의 20p의 21p의 딱 세 편을 읽었을 뿐인데 "이 깊이는 뭐지?" 가슴이 쿵 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제목이 그럴 듯 하여 리스트에 올려두었던 책이었습니다. [기획시조선 윤행순 시집]이라 하길래 뭔가 운율따라 시를 썼으려나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혀에 척척 감기는 운율에 깊이 있는 이 글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챨리 채플린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정제된 언어로 마음 구석구석에 옹크리고 있는 감정들을 매무새 곱게 잘 엮어놓았더군요~~! 그 중에 한 편 옮겨 봅니다. 간호사의 하루 -간호일지 7- 간호사의 하루는 누가 ..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