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게!) (76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용택님의 시 [선운사동백꽃] 선운사동백꽂 -김용택 詩-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신현림 엮음 의 30p의 시 *발행처:(주)웅진씽크빅 *초판1쇄발행:2811년 8월 12일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시[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詩-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셔요. 그리고 부디 "미소 때문에, 미모 때문에, 부드러운 말씨 때문에 그리고 또 내 생각과 잘 어울리는 재치있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그런 날에 나에게 느긋한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저 여인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그러한 것들은 임이여! 그 자체가 변하거나 당신을 위해 변하기도 합니다. 내 뺨의 눈물을 닦아 주는 당신 사랑 어린 연민으로도 날 사랑하진 마셔요- 당신의 위안을 오래 받았던 사람은 울음을 잊게 되고 그래서, 당신의 사람은 울음을 잊게 되고 그래서, 당신의 사랑을 잃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날 사랑해주세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당신이 사랑을 누리시도록, .. 제주도 서쪽 나즈막한 [문도지오름] 문도지오름은 제주오름 14-1코스를 걷는 중에 만나게 되는 오름입니다. 오름이라고는 하지만 뒷동산에 오른 듯 나즈막한 오름입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주변의 기생화산들을 통용 "오름"이라 부르고 있는데, 오름은 원래 산봉우리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1997년에 발표한 오름종합보고서에 보면 제주의 오름을 368개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360여개의 오름을 하나씩 하나씩 도장깨기 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싶은데, 문도지오름은 접근성은 힘들지만 오르기는 너무 쉬운 오름입니다^^*문도지오름 위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3445 문도지오름을 찾아가실 때는 ✅️네비에 "명성목장" 또는 "한림읍 금악리 3432"를 입력하시고 출발하시면 됩니다. 제주공항에서 38km, 승용차로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명성목장 입.. 작자미상 [신과의 인터뷰] 신과의 인터뷰 어느 날 나는 신과 인터뷰하는 꿈을 꾸었다. 신이 말했다. '그래, 나를 인터뷰하고 싶다구?' 내가 말했다. '네, 시간이 있으시다면.' 신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의 시간은 영원, 내게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무슨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가?' 내가 물었다. '인간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요?' 신이 대답했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다 잃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 버리는 것 그리하여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그리고는 결코 살아본 적이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 신이 .. 켈트 족 기도문 [당신의 손에 할 일이 있기를] 당신의 손에 할 일이 있기를 당신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 지갑에 언제나 한두 개의 동전이 남아 있기를. 당신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해가 비치기를. 이따금 당신의 길에 비가 내리더라도 곧 무지개가 뜨기를. 불행에서는 가난하고 축복에서는 부자가 되기를. 적을 만드는 데는 느리고 친구를 만드는 데는 빠르기를. 이웃은 당신을 존중하고 불행은 당신을 아는 체도 하지 않기를. 당신이 죽은 것을 악마가 알기 30분 전에 이미 당신이 천국에 가 있기를. 앞으로 겪을 가장 슬픈 날이 지금까지 겪은 가장 행복한 날보다 더 나은 날이기를. 그리고 신이 늘 당신 곁에 있기를. -켈트 족 기도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의 103..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 [내가 태어났을 때] 내가 태어났을 때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울며 괴로워하였다. 덧없는 삶에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라 자만심으로부터 무시로부터 어리석음의 광기로부터 속박을 끊으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리라. 생과 사의 사슬을 끊으라. 어리석은 삶으로 빠져드는 이치를 알고 그것을 끊어 버리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이 지상의 삶에 대한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고요하게 평온하게 그대의 길을 걸어가리라. 에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의 78-79p에 실린 글^^ *류시화 엮음 *펴낸 곳: 오래된 미래 *1판1쇄:2005년 3월 15일 "오르텅스 블루"의 [사막] 사막 -오르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 오르텅스 블루 파리 지하철 공사에서 공모한 시 콩쿠르에서 8천 편의 응모작 중 1등 당선된 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의 54p에 실린 詩^^ *류시화 엮음 *펴낸 곳: 오래된 미래 *1판1쇄:2005년 3월 15일 이문재님의 시 [농담] 농담 -이문재 詩-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의 54p에 실린 詩^^ *류시화 엮음 *펴낸 곳: 오래된 미래 *1판1쇄:2005년 3월 15일 이전 1 2 3 4 5 6 7 8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