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465) 썸네일형 리스트형 류시화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의 24p의 글^^ ...스승은 다시 물었다. "사람들은 왜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가?" 제자들은 각자 다양한 이유를 내놓았으나 어느 대답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마침내 스승이 설명했다. "사람들은 화가 나면 서로의 가슴이 멀어졌다고 느낀다. 그래서 그 거리만큼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소리를 질러야만 멀어진 상대방에게 자기말이 가 닿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화가 많이 날수록 더 크게 소리를 지를수록 상대방은 더 화가 나고 , 그럴수록 둘의 가슴은 더 멀어진다.그래서 갈수록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스승은 처음보다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남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면 두 사람의 가슴은 아주 멀어져서 마침내는 서로에게 죽은 가슴이 된다. 죽은 가슴에겐 아무리 소리쳐도 전달되지않는다. 그래서 더욱 큰소.. 겨울에 어울리는 글 "아름답지만,위태로운" 아름답지만,위태로운 -전승환님의 48p의 글- 나뭇가지에 매달린 흰 눈꽃들은 아름답지만 위태롭다. 시린 겨울이 오면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꼭 붙어 있는 모습이 우리 눈에는 그저 아름답게 비친다. 그러나 그들이 서로 헤어지면 나뭇가지는 다시 앙상한 모습으로 흰 눈은 투명한 눈물로 사라져버리니 한 몸 처럼 있기를 바랄 수밖에.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사랑을 받기 위해 겨울을 기다리는 그들을 보면 서늘한 추위가 따스한 온기로 다가온다. 정호승시인의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내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누구나를 시인이게 만드는 가을입니다 신이 주신 사계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마다의 색채가 있지요 그 중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인생을 돌아보게하는 생각이 많아지는 애잔한 이 가을 떨어지는 낙엽 밟으며 고즈넉한 산.. 행복을 그리는 화가 이수동님의 "그래도" '그래도'란 섬이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속에만 있는 이어도만큼 신비한 섬입니다. 미칠 듯 괴로울 때 한없이 슬플 때 증오와 좌절이 온 몸을 휘감을 때 비로소 마음 한 구석에서 조용히 빛을 내며 나타나는 섬. 그게 '그래도'입니다 섬 곳곳에는 '그래도 너는 멋진 사람이야' '그래도 너는 건강하쟎니?' '그래도 너에겐 가족과 친구들이 있쟎아'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단다, 같은 격려문들이 나붙어있습니다. 그래도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하는 용서와 위로의 섬입니다 당신의 그래도는 안녕하십니까? ------------------------ 이수동님의 《토닥토닥 그림편지》 021페이지의 글입니다. 힘이 들 때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함께 공유하고 싶어 올립니다^^ **원문에는 가 한자로 표기되어 있엇습니다만 모바일로 .. 글의 주인을 찾습니다^^알려주세요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차창 바람 서늘해 가을인가 했더니 그리움이더라... 그리움 이 녀석 와락 안았더니 눈물이더라... 세월안고 그리움의 눈물 흘렸더니 아~ 빛났던 사랑이더라" ----------------♡ 이글을 쓴 분의 눈빛이 그립습니다 누군가가 밴드에 올린 글인데 가슴이 찡 하지 않나요? 글은 가슴으로 쓴다드니 정말 그러네요 가을이 되면 아무리 씩씩했던 사람일지라도 그 눈매가 차분해지며 아련한 정체모를 그 감정에 가슴이 에려오곤 하지요 누구라도 그러할 거에요 청춘에는 몰랐던 인생의 가을을 느끼느라 그런 거겠지요 그러나 끝모를 그 생각의 늪에 너무 깊이 빠지면 돌아오는 길이 너무 힘들 수가 있어요 그러니 적당히 즐기는 정도로만...아셨지요? 만경창파 노젓고 항해하시는 고운 .. 용혜원시인의 "대나무" 대나무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리움이고 아픔이었습니다 한 마디씩 자랄 때 마다 그대를 만날까 설렘으로 기다렸지만 그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리없이 자라나는 사랑 가슴 안으로 안으로 가두다보니 그 한마디만 생각납니다 몇 마디를 더 견뎌야 볼 수 있겠습니까 그대는 모르고 있지만 나는 속 울음을 울고 있습니다 그대 입술로 불어대는 피리가 되기 위하여. --------------------- 그저 하늘로만 치닫는 생각없는 무생물체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마디마디 설운 사연 간직했을 줄이야...이래서 시인은 잠잘 때도 눈뜨고 자야하는가 보아요. 보통 사람들이 헤아리지 못 하는 물 길 열 속까지 다 어루만져야 하니 말입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시 나태주님의 "멀리서 빈다" 멀리서 빈다 -시:나태주- 어딘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라 -------------------------♡ 나태주님의 한 줄 글이 큰 위로가 됩니다 "부디 아프지 마라" 가을입니다 뜨겁던 태양이 고개숙여 인사합니다 그 무덥던 여름 한 철 고생많았다고... 가을은 사색의 계절^^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집니다 모두모두 겸손해지는 계절입니다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황금들녘! 사람에게 이로운 초록을 발산하던 나무도 이제 겸손히 홍조를 띄며 뚝툭 사람의 발아래로 떨어집니다 오곡백과 풍성한 이 가을.. 이해인시인의 《상사화》 상사화 -이해인 - 아직 한 번도 당신을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 상사화의 계절 가을입니다 이룰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상사화^^ 사진속의 상사화는 완주 송광사 뜨락에 피어있는 연분홍 상사화입니다. 하늘은 더욱 높고 온통 그 우물에 빠져죽을 것 같은 청명함 거기에 내.. 이전 1 ··· 55 56 57 58 59 다음